日 '메가뱅크' 미쓰비시·미쓰이, ATM 함께 쓴다

일본에서 5대 거대은행 그룹 ‘메가뱅크’에 속하는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오는 9월22일부터 지점 밖 ATM(현금자동인출기)을 함께 쓰기로 했다.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두 은행이 ATM을 공용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역 주변이나 상업시설 등 각 은행 점포 밖에 설치된 ATM 총 2800여개가 대상이다. 두 은행 이용자는 공용 ATM에서 평일 낮에 현금을 인출할 경우 108엔(약 1150원)인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점포와 가까운 일부 ATM은 폐쇄된다.두 은행은 이번 조치로 각각 300~350개, 총 600~700개 ATM을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20억엔(약 214억원) 가량의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TM 한 대에 들어가는 연간 유지 관리비는 700만~1000만엔(약 7500만~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인터넷을 통한 결제·송금이 늘어나고 있어 은행들이 관리비가 높은 ATM을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메가뱅크급 은행이 ATM을 상호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지역은행이 ATM을 공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두 은행은 통장 사양이 다른 등의 이유로 ATM 공용화 참여를 보류하고 있는 다른 은행이 향후 공용화를 제안할 경우 이에 응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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