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고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

BNK캐피탈이 구단 운영
유영주 감독 등 全코치진 여성
부산을 연고로 한 첫 번째 여자프로농구단인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24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단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창단식에는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 체육계 인사와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구단을 운영하는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참석해 축하했다.
BNK금융그룹은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앞줄 오른쪽)이 이두호 BNK캐피탈 사장에게 구단기를 건네주고 있다. /BNK금융그룹 제공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지난해 WKBL이 위탁 운영한 ‘OK저축은행 농구단’을 BNK캐피탈이 인수해 새로 창단했다. 21년 만에 사상 처음 영남 지역에 연고를 둔 여자프로농구단이 탄생했다. 농구단 명칭인 ‘썸(SUM)’은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썸뱅크’에서 따왔다. 사용하기 간편한 모바일 금융이란 의미다.BNK캐피탈은 유영주 감독을 비롯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선임했다. 유 감독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자 1990년대 WKBL을 주름잡은 파워포워드 경력을 갖고 있다. 남성 지도자 일변도인 여자프로농구계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BNK캐피탈은 지역 유망주를 발굴해 BNK농구단을 통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시켜 나가고,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는 농구단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BNK농구단은 일본 전지훈련과 ‘박신자컵’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올 10월부터 2019~2020년 리그에 본격 참가할 계획이다. 구단은 이날 선수 유니폼과 엠블럼, 마스코트 등을 공개했다.

BNK캐피탈은 앞으로 부산 시민들이 농구 경기장을 더욱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티켓 수익금의 대부분을 관중에게 기념품이나 경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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