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딩쉐샹·경제총괄 허리펑 수행

中 수행단 살펴보니

확대 정상회담 배석자로 꾸려져
군사·외교·경제라인 총출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자 중국 최고지도자로선 1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수행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격상과 경제 및 교류 협력 강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20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국빈 방문’이라는 방북 성격에 맞게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동행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열린 네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서 펑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와 세 차례 만났다. 지난해 5월 7∼8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만 펑 여사가 참석하지 않았다.수행단에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사무청 주임과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 장관,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위원장 등 10여 명이 들어갔다. 그동안 시 주석과 김정은 간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평가다.

딩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장에 해당한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양 정치국원과 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은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발개위의 사령탑이다. 그가 포함된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중 간 경제 교류 협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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