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앙은행 금리 동결…시장 기대치 벗어나지 않아"

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Fed)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6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연준이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미국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면서도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 최대 고용 목표와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와 비교해 실현되고 예상되는 경제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준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불확실한 것으로 인식하고 불확실성이 경제 및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며 "경기의 하강 혹은 낮아진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더 이상 인내심을 가지지 않기로 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미국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이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연준의 스탠스는 완화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18일 발표된 드라기 ECB 총재의 연설과도 유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금융정책 공조도 떠올리게 하는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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