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타다 프리미엄 출격 임박…'고급택시' 시장 경쟁 본격화

타다 프리미엄 이달 내 출시 계획
타다 측 “합리적 요금 만들 계획”
우버와 카카오에 이어 타다가 이달 고급택시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고급택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택시 업계의 반발과 타다 프리미엄의 요금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VCNC(브이씨앤씨)는 타다 프리미엄을 이달 내 출시할 계획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준고급 택시를 지향하는 서비스로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대상이다.VCNC 관계자는 "현재 고급 택시 사업자와 서울시가 협의 중이고 최종 인가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VCNC는 지난달 13일 선착순 3000명의 무료 탑승객을 모집했다. 서울지역 개인·법인택시 등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한 운전자가 직접 운행한다. 타다 프리미엄의 주력 차종은 K7·그랜저로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연내 전국 1000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급택시 시장은 카카오의 카카오블랙과 우버의 우버블랙,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하는 서울리모고급택시의 리모블랙이 있다. VCNC가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하면 고급택시 시장이 4강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서비스 관건은 요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카카오 블랙은 기본요금 6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당 100원, 시간요금은 1분당 400원이다. 탄력요금제(0.7~4배)를 적용하고, 별도 대절요금제나 공항 구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블랙은 기본요금 5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당 100원, 시간요금 1분당 400원, 탄력요금제를 1~4배까지 적용한다. 리모블랙은 기본요금 8000원(기본거리 없음), 거리요금 71.4m, 1분당 300원이다. 미터요금 할증이 없고 17.14km/h 미만시 시간만, 이상은 거리만 책정하고, 별도 대절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승차공유업체 타다의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VCNC에 따르면 타다 프리미엄 요금은 현재 타다 베이직 대비 약 30%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9인승 승합차로 운행 중인 타다 베이직은 현재 택시에 비해 요금이 20%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탄력요금제도 적용될 전망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용자들이 타다 베이직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택시 업계의 반발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의 프리미엄 서비스 인가를 불허할 것으로 서울시에 요청하면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VCNC 관계자는 "초기 취지대로 준고급 택시를 지향하며 참여하는 개인택시 기사들과 잘 합의해 폭넓은 사용자들이 선택 가능한 합리적인 요금을 만들 계획"이라며 "타다 베이직을 고급 택시로 이식하고 전문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등 사용자들이 합리적으로 이동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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