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생산품 애용운동' 활발…무학, 업무용 車로 스파크 구매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종합주류업체인 무학이 지난 21일 경남 창원공장 출고사무소에서 업무용 차량 전달식을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제공
경남 지역 기업들이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상호 이용하며 협력하고 있다.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지역 생산품 애용 운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지역 주류업체 무학이 업무용으로 사용할 차량 ‘스파크’ 12대를 전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무학의 이번 업무용 차량 구매는 2018년 두 회사가 맺은 ‘내 고장 상품 애용 상생협력’의 일환이다. 한국지엠과 무학은 지역 경제를 살리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제품 상호 구매를 활성화하기로 약속했다.

무학은 지난해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 32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했다. 올해는 1월부터 4월까지 4대, 5월엔 12대 등 상반기에만 총 16대를 구매했다. 무학은 앞으로 전국 대리점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파크로 교체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은 각종 직원 모임에서 무학이 생산하는 소주를 애용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있다. 행사 전 무학과 연락해 소주병에 부착되는 라벨을 한국지엠 이름을 딴 ‘지엠데이’로 바꾸는 등 직원들이 무학의 대표 제품인 ‘좋은데이’를 애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부서명이나 특정 직원 이름을 사용해 ‘OO데이’라는 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별도 제작해 직원 사기 진작에도 활용하고 있다.김선홍 한국지엠 창원본부장은 “경남 지역 대표 기업인 무학이 보여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차량 구매는 창원공장 전 직원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창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창원상공회의소와 기업체 등 상공계를 중심으로 ‘지역 생산품 애용 운동’을 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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