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버스 파업 긴급회의…"적극적으로 노사 중재"

초읽기에 들어간 전국 버스 파업을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노사 중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10일 임서정 차관 주재하에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개최해 지역별 노선버스 노사 동향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소속 버스노조는 오는 7월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8∼9일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96.6%가 파업에 찬성했다.

대부분의 노선버스 업체는 상반기에 임단협 유효기간이 끝난다.임 차관은 회의에서 "노선버스의 경우 국민 생활과 직결돼 한두 업체만 파업하더라도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도 임단협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9∼30일 쟁의 조정 신청을 한 자동차노련 287개 지부 가운데 오는 7월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은 52곳이고 이들 중 상당수는 주 52시간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부는 파악하고 있다.

임 차관은 "업체별 상황을 면밀히 살펴 임단협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임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그는 경기도와 같이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고 300인 이상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에 대해서는 "일자리함께하기 지원금의 적극적인 안내·연계와 함께 지자체와 공조체제 구축 등을 통해 버스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지방노동관서는 지난 3일부터 노선버스 상황반을 설치해 관할 지역 노선버스 업체의 노동시간 단축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지방고용노동청장들은 지역별 노선버스 업체의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 상황 등을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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