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최초 사회적책임투자채권 3년물 발행

미래에셋대우는 30일 전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달러화 3년 사회적책임투자(SRI)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년 선순위채도 함께 발행했다.

이번에 미래에셋대우가 발행한 해외 공모채는 총 6억달러 규모다. 3년과 5년 두 개의 만기 구조로 발행됐다. 3년물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증권사 최초로 발행된 SRI 채권이란 설명이다. 특히 한국계 해외채권 중 SRI 구조와 일반 선순위 구조 동시 발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로부터의 반응이 뜨거웠다. 총 254개 기관이 발행 물량 6억달러의 7배에 가까운 4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냈다. 최종 수요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7억5000만달러와 2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흥행에 힘입어 미래에셋대우는 최종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된 금리보다 3년물은 25bp(1bp=0.01%포인트), 5년물은 27.5bp 낮춘 각각 95bp와 112.5bp로 확정했다. 이를 적용한 최종 금리는 3년물 3.125%, 5년물 3.375%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모채 시장은 국가신용등급을 가진 정부, 공기업 혹은 글로벌 대기업 등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는 소수의 국내 기관에게만 제한적으로 열려있는 시장"이라며 "미래에셋대우가 2회 연속으로 해외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두터운 국제적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SRI채권은 발행대금을 친환경 및 친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 세계적인 사회적책임투자 증가와 함께 한국계 기관의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건물 투자,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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