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번째 SUV 베뉴, 美시장 판매증가 이끌 것"

브라이언 스미스 美법인 COO
“베뉴는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7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입니다. 앞으로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열린 ‘2019 뉴욕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의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대차는 이날 엔트리급 SUV인 베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도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스미스 COO는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지난 몇 년간 감소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전략적으로 렌터카 판매를 줄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실제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지만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 7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하지만 SUV 판매 비중이 늘며 대당 판매단가는 3만6410달러로 3.3% 증가했다. 최근 SUV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한 덕분에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기아차는 7.6% 늘었다.스미스 COO는 미국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경기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올해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약 1700만 대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월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쏘나타는 오는 9월, 베뉴는 11월께 미국에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CO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수입차 관세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과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한국에 판매하는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텔루라이드를 한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물류비 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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