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반등장에도 개미 '쓴잔'…순매수 상위 10개 중 8개 하락

외국인·기관 '사자' 종목은
각각 12%·8% 수익 올려 대조
올 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했지만 ‘개미’ 투자자의 주식투자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2일~3월 29일)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것은 삼성전기(4.50%)와 삼성SDI(1.90%) 2개에 불과했다. 아난티(-22.47%), 삼성바이오로직스(-14.57%), 신라젠(-12.40%), 롯데쇼핑(-12.10%), KB금융(-8.92%), 삼성엔지니어링(-7.74%), SK텔레콤(-7.71%), 에쓰오일(-1.86%)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10개 종목의 1분기 주가 등락률은 평균 -8.14%로 코스피지수 상승률(6.49%)보다 한참 낮았다.

이 기간에 개인투자자가 많이 내다판 종목은 오히려 크게 올라 대조를 보였다. 개인 순매도 1위 삼성전자는 15.23% 상승했다. LG이노텍과 호텔신라도 각각 40.38%, 30.51% 급등했다.

SK하이닉스(22.44%), LG전자(19.59%), 삼성중공업(14.09%), 삼성SDS(14.08%), LG디스플레이(9.55%), 한국항공우주(8.77%), 기아자동차(7.77%) 등 순매도 상위 10위권 내 다른 종목들도 모두 올랐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8.24%에 달했다.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같은 기간 평균 12.3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15.23%), SK하이닉스(22.44%), 삼성SDI(1.90%), LG화학(8.61%) 등 9개 종목이 올랐고 한국전력(-12.19%)만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2조7018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는 1조1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202억원 순매수한 휠라코리아는 주가가 52.64% 급등했다. 기관투자가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8.17%로 코스피지수 상승 성과를 앞섰다. 10개 종목 중 현대자동차(4.82%), 현대모비스(12.70%), LG전자(19.59%), 호텔신라(30.51%) 등 8개 종목이 상승했고 KB금융(-8.92%)과 SK텔레콤(-7.71%) 등 2개 종목은 하락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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