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T, "8만원에 완전 무제한"…5G 요금제 승부수 던졌다

속도‧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5G 요금제 8만원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보다 9천원 저렴

“올해 안에 5G 가입자 LTE 대비 10%까지 확보”
KT 모델들이 VR 단말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가라이브TV’, 최대 5개 e스포츠 중계화면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e스포츠 라이브’, 넥밴드형 카메라로 초고화질 360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리얼 360’과 같은 5G 초능력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사진=KT
KT가 5G 전용 속도‧용량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요금제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KT가 이날 내놓은 5G 요금제는 LTE(롱텀에볼루션) 완전무제한 요금제보다 9000원 싸다. KT는 올해 5G 가입자를 LTE대비 10% 가량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요금제 4종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5G슬림 ▲슈퍼플랜 베이직 ▲슈퍼플랜 스페셜 ▲슈퍼플랜 프리미엄 등 4종이다.5G 슬림은 KT가 공개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다. 월 5만5000원에, 8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는 1Mbps(초당 메가비트)속도로 제한된다. 해당 속도는 메신저 메시지 정도는 무난하게 보낼 수 있지만, 검색이나 동영상을 시청하기에는 다소 느릴 수 있다.

슈퍼플랜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는 속도와 용량 제한을 두지 않은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다. 다만 KT는 품질저하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과다 트래픽을 지속 유발하는 경우 속도제어 등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 8만원이다. 이는 KT의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9000원 싸다. 또 해외에서도 로밍 데이터를 최대 1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슈퍼플랜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이다. 여기에 월 최대 8만8000원 상당의 VVIP 멤버십과 4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무료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가 업계 최초의 5G 데이터완전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3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 외에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거나, 다른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스페셜 요금제를 쓰는게 좋다"며 "여기에 해외 여행을 자주가고 끊김 없이 데이터를 쓰고 싶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면 된다. 각각의 생활 방식에 맞게 요금제를 쓰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망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KT는 이미 시뮬레이션을 마쳤고, LTE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LTE보다 5~6배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 초기 5G에서 헤비 유저를 수용하는 데 문제없다"며 "2020년부터 기지국 셀 용량이 20기가 이상이 되면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품질은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5G 커버리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는 오는 5일 5G 상용화 서비스 시점에 맞춰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구축했다.

또 KTX‧SRT 지상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KT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85개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 인구와 트래픽의 80% 이상 커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박현진 본부장은 "스마트폰 사용 고객 기준으로 연말에는 10% 이상 5G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고객 조사결과 5G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고객이 60%가 넘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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