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창원대…'100년 대학' 향해 다시 뛴다

도약하는 창원

개교 50주년 창원대
최해범 총장 "제2 도약 준비"
경남 유일 '잘 가르치는 대학'
창원대학교 전경. 창원대 제공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국립창원대(총장 최해범·사진)가 제2의 도약에 나섰다.

110만 창원시의 유일한 국립대인 창원대는 1969년 3월 21일 개교한 이래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계산업 중추인 창원국가산단의 핵심 산학협력 파트너이자 지역사회의 싱크탱크로서 지역발전 역사와 궤적을 같이해 왔다. 창원대는 개교 50주년을 기점으로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장정을 준비하고 있다.최해범 총장은 “창원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며 역사적인 개교 5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역의 거점 국립대로서 항상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며 공공성과 책무성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대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구성원들과 동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국립대 역할을 다하기 위해 20일 대학본부 1층 대강당 및 봉림관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개교 기념행사의 특징은 대학의 50년 역사를 지역민과 함께했다는 점이다.창원대는 본행사에 이어서 봉림관 2층에서 ‘개교 50주년 감사의 날’ 행사를 열고 창원대에 발전기금을 출연해 준 많은 후원자와 대학발전에 기여한 내·외빈을 초청, 대학 구성원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다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11일까지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이어지는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도 같은 맥락이다. ‘50년의 자부심, 새로운 100년의 꿈’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창원대 50년의 다양한 역사자료를 전시했다. 시대별 사진과 기록물, 사료적 가치가 큰 여러 분야의 소품·문헌, 상징물 등을 통해 창원대 역사를 재조명했다.

개교 50돌을 맞은 창원대는 최 총장 취임 이후 전국 최고 수준의 국책사업 수행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 선정에 따라 정원 감축을 하지 않고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일반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이 밖에도 창원대는 주요 국책사업을 대거 유치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대학자율역량강화사업(ACE+)과 창업선도대학사업을 비롯해 사회맞춤형산학협력사업(LINC+),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을 잇따라 유치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대학들의 재정여건 악화로 국책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장기발전의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한 ACE+사업은 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을 인증한 것으로 창원대는 연간 20억원씩, 4년간 총 80억원을 지원받아 교양교육 강화와 전공교육 내실화, 교수학습지원 체계 구축, 교육의 질 제고 등 학부교육 선도대학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대는 올해로 지정 45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산학협력 파트너로 국내 기계 및 제조산업을 지탱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아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LINC+사업이다.LINC+사업은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체와 창원대의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창원대는 2022년 2월까지 연간 최대 50억원씩 5년간 총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풍부한 인력풀을 자랑하는 대학이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인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 총장은 “50년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창원대는 지역의 거점대학을 넘어 전국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경남의 거점대학을 이뤄냈듯이 세계 속의 명문 창원대도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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