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나경원에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 삼가라"

페이스북서 비판…"아버지는 억울한 생 사신 분"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올릴 분 아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6일 자신의 부친을 언급하며 좌익 활동한 이들이 독립유공자에 포함되는 데 우려를 표시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아버지는) 자신밖에 모르는 당신 같은 이기적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올릴 그런 분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아버지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아버지는 고작 1년 남짓 몸담았던 남로당 경력으로 평생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사셨다"며 "자신의 독립운동 경력은 무시되고 폄하된 채 자신이 청춘을 바쳐 지키려던 조국으로부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억울한 생을 사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에게 경고한다"며 "무슨 전략인지 또는 열등감인지 말끝마다 '손혜원'을 외치며 계속 떠들어대는 것은 당신 자유지만,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은 삼가라"고 말했다.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의원의 부친이 여섯 번인가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다가 떨어졌는데 이번에 손 의원이 전화로 접수했더니 (독립유공자가) 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분이 조선공산당 활동을 했고, 해방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방해한 활동을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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