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민주당 안으로 선거제 협의…'온전한 연동형' 전제"

"전두환, 공식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뻔뻔함으로 일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2일 선거제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방안 중심으로 협의하되 온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여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패스트트랙에 함께할 법안 중 민주당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은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국가정보원법은 대공수사권 이관을 하지 않는 수정안을 전제로 하겠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안 이외에 ▲ 공수처 설치법 ▲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등 사법개혁안 ▲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 국민투표법 ▲ 국가정보원법 ▲ 행정심판법 ▲ 권익위원회를 국가청렴위원회로 바꾸는 부정방지 및 권익위 설치법 ▲ 국회선진화법 등 9개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혁안을 불가피하게 패스트트랙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임한다면 언제든지 여야 합의에 따른 선거제 개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날 광주 법정에 선 것과 관련, "국민과 역사 앞에 100번 사과해도 모자라지만, 그나마 공식적으로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뻔뻔함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제때 가동됐다면 혐의를 부정하며 철면피 같은 모습을 보였겠느냐"며 아쉬움을 표시한 뒤 "위원회 정원 3분의 2가 선임되면 위원회가 구성되는 바른미래당 개정안이 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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