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재개발…15년 만에 조합원 분양나서

오피스텔·호텔 등 연면적 30만㎡
코오롱글로벌 시공…2021년 착공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가장 넓은 세운4구역이 사업 추진 15년 만에 조합원 분양에 나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세운4구역 일대에 조성되는 오피스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세운4구역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2만9854㎡)에 자리잡고 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넓고 유일하게 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비 4400억여원을 들여 총 연면적 30만㎡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전용 29~62㎡ 481실로 구성된 오피스텔 2개 동, 300여 실 규모 호텔 2개 동, 오피스 5개 동 등이다. 저층부엔 판매시설을 배치한다.

이번 조합원 분양을 거쳐 남은 물량은 내년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은 없지만 세운 일대에서 10여 년 만에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전신 격인 세운상가구역의 32지구에서 주상복합 남산센트럴자이(273가구)가 2009년 공급된 게 가장 최근 일반분양 건이다. 서울시가 ‘을지면옥’ 등 노포와 도심 전통산업 보존 등을 이유로 인근 세운3구역 내 7개 구역과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을 지난달 중단시켜 당분간 공급이 드물 전망이다.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내년 철거 공사에 들어가 문화재 발굴을 거쳐 2021년 2월께 착공하는 게 목표다. 이후 약 35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SH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철거·이주 예정일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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