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무선청소기 고장률 높다"…美 컨슈머리포트, 추천 제외

국내 점유율 90→50%대로
영국 무선청소기 브랜드 다이슨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추천 제품 목록에서 제외됐다. 제품 고장 발생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다이슨 무선청소기(사진)는 제품 내구성을 보여주는 신뢰도 조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며 “해당 제품을 추천 목록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 조사 결과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사람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했다. 12%는 브러시 오작동을 경험했다고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의 신뢰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했다.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90%를 차지했던 다이슨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50%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해 7월 LG전자를 상대로 코드 제로 A9 무선청소기의 일부 표시·광고 문구가 제품 성능을 허위·과장했다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 신뢰도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다이슨이 소송을 통해 경쟁사들과 흙탕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