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임직원, 연봉 50% 성과급으로 받는다

무선사업부는 소폭 깎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 부문 임직원들이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받는다. 반면 2011년 현 성과급 체계 도입 후 매년 최대치(연봉의 50%)의 OPI를 받았던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소폭 깎인 성과급을 받게 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 및 직원별 OPI 지급 계획을 공지했다. 삼성은 31일 OPI를 임직원들에게 지급한다. OPI는 각 사업부가 실적 목표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매출 243조51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올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에게 최대치의 OPI를 주기로 했다.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은 2015년 이후 5년 연속 연봉의 50%를 OPI로 받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특별보너스(기본급의 최대 500%)와 목표달성 장려금(TAI·기본급의 100%)도 모두 최대치로 받았다. 이를 더하면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이 작년 실적을 토대로 받은 보너스 규모는 연봉의 85%에 달한다.

반면 IM(IT·모바일) 부문 산하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46%를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부는 작년 말 지급된 TAI도 3개 사업부문 중 가장 적은 25%를 받았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산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고가 TV 판매를 늘리는 등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46%의 OPI를 받았다. 실적이 부진한 생활가전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는 각각 23%와 8%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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