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성장판·두뇌 마사지' 안마의자…키 쑥쑥 키워주는 바디프랜드 '하이키'

도약하는 중견기업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시장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성능은 상향 평준화되고 경제적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르면서 ‘고만고만한’ 제품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는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마의자를 내놨다. 그간 중장년층만 정조준했던 시장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공부하느라 지친 학생들의 허리와 어깨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성장판 마사지와 두뇌(브레인) 마사지로 포인트를 줬다. 신제품 ‘하이키’다. 국내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마의자를 만든 건 바디프랜드가 처음이다.
아이들이 바디프랜드가 최근 선보인 어린이·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사용해보고 있다. 바디프랜드 제공
○키 키워주는 ‘쑥쑥 프로그램’

자녀의 키 성장은 부모들의 주된 관심사다.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가 되면서 키 큰 자녀를 만들기 위한 지출도 늘고 있다. 거금을 들여 호르몬 주사를 맞게 하거나 성장 클리닉에 다니는 식이다.

키 성장에는 유전과 수면, 영양 등 선천·후천적 요인 등이 복잡하게 작용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후천적 요인 중 특히 성장판 자극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장판은 뼈 가운데 부분과 양끝 부분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이다. 의학적으로 키가 큰다는 것은 성장판을 통해 뼈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뜻이다.
바디프랜드가 내놓은 어린이·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는 영단어 하이(High)와 키(Key)의 합성어다. 하이키에는 다른 안마의자에는 없는 성장판 자극 프로그램인 ‘쑥쑥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무릎과 척추에 있는 성장판 주위를 누르고 문지르고 잡아당기는 식으로 마사지를 해준다.

쑥쑥프로그램 개발에는 바디프랜드 메디칼 R&D센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정형외과와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이 제안한 방법을 쑥쑥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쑥쑥 프로그램은 다리 성장판 주위를 자극하는 ‘하체 쑥쑥’과 척추 성장판 주위를 자극하는 ‘상체 쑥쑥’,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마사지하는 ‘전신 쑥쑥’으로 구성됐다.하체 쑥쑥은 먼저 대퇴골 원위부(무릎 상부)와 발을 안마의자 다리부에 설치된 에어백으로 고정한다. 그 다음 위, 아래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 마사지로 무릎 주위 성장판과 그 주변부에 자극한다. 상체 쑥쑥은 양측 어깨와 골반을 고정한 채 안마볼이 프레임을 따라 척추 성장판 주위를 누르고 문지르며 자극을 준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다리 안마부에 적용된 발열 기능을 활용하면 성장판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온열효과도 볼 수 있다.

○브레인 마사지부터 숙면 유도까지

하이키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의 집중력 강화와 활력 제공,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갖췄다. 브레인 마사지는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가 적용된 힐링음악을 함께 제공한다. 바이노럴 비트란 뇌의 뇌파를 조절해주는 특정한 소리다. 보통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를 들려주는 원리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정신적 피로 해소와 집중력 기억력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인지능력 개선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돼 국제 학술저널에도 실렸다”고 밝혔다.여기에 공부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 맞춤형 안마 프로그램도 더했다. ‘기린 마사지 프로그램’은 뭉친 뒷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튼튼 마사지 프로그램’은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해준다. ‘씩씩 프로그램’은 어깨와 주위 혈자리를 자극해 피로를 풀어준다.

긴장과 초조함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꿀잠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전신마사지로 숙면을 유도해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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