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JPM서 연구개발 전략 발표…"포지오티닙 中 임상 추진"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런스에 참석한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이 한미약품 비전과 2019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합니다. 바이오신약 분야는 비만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포함한 희귀질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신약은 올해 글로벌 임상이 시작됩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연구개발을 통한 도약을 본격화하겠습니다."(권세창 사장)

한미약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도 연구개발 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1월 개최되는 이 콘퍼런스는 세계 40여개국 150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권위의 행사란 설명이다. 연구개발 부문 총괄 사장인 권세창 대표는 9일(현지시각)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료는 한미약품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권 사장은 주요 3가지 연구개발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HM15136), NASH 치료 신약(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HM43239)를 꼽은 뒤 상세히 설명했다.

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다. 전임상을 통해 의미있는 약동학적 변화 및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올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NASH 외에도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올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 치료제 HM43239는 올 1분기 미국 및 한국에서의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 상반기 중국 임상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 4분기부터 시작된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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