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문점·트레이더스로 쇼핑에 새 바람

도전 2019 유통대전망
이마트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지난달 20일 서울 명동에 ‘삐에로쑈핑’ 6호점을 열었다.
이마트가 ‘이마트표 전문점’ 사업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상품 서비스 등에서 기존 대형마트와 다른 콘텐츠, 온라인에선 쉽지 않은 소비자 경험 등을 제공하는 전문점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5년 체험형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시작으로 리빙, 뷰티, 가정간편식(HMR)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문점을 발굴하고 있다.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 외에도 ‘요지경 만물상’ 콘셉트의 잡화 매장 ‘삐에로쑈핑’과 향기를 주제로 한 뷰티 브랜드 ‘센텐스’, 간편가정식 피코크로 꾸민 ‘PK PEACOCK(피케이 피코크)’ 매장,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 유아 관련 완구와 체험 시설까지 제공하는 ‘토이킹덤’ 등 다양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쌓인 전문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마트 밖으로 진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재오픈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외부에 독립 매장을 열었다. 그 시작으로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강남 대치동과 논현동에 독자적인 콘텐츠를 갖춘 새로운 전문점 모델을 선보였다.특히 논현동 전문점엔 오프라인 할인점에 익숙하지 않은 2030 소비자를 겨냥해 체험형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삐에로쑈핑을 입점시켜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주거 밀집지역인 대치동에서는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를 기반으로 간편가정식 전문점인 ‘PK PEACOCK’와 와인앤모어, 노브랜드 전문점 및 H&B스토어 부츠 등을 결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데 주력했다.

전문점 이외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트레이더스 역시 미래 이마트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트레이더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고형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연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더스 위례점을 열어 전국에 15개 점포망을 구축한 트레이더스는 올해에도 월계, 부산명지, 부천 옥길 등 3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업의 본질인 상품 차별화와 가격 선명성 제고에도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년을 맞아 국민 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 필수품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는 ‘국민 가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e-T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개성 있는 콘텐츠를 앞세운 전문점과 트레이더스는 앞으로 이마트를 이끌어 갈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25년간 다져온 이마트의 유통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의 근본인 상품과 가격에 집중해 고객 만족에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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