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국내 증시, 상승 동력 찾는 한주…FOMC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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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주간전망이번 주(12월 17~21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중 열리는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증시에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라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6.38포인트(0.31%) 내린 2069.3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77% 내렸다.코스피지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의 완화 등으로 주중 2100선을 회복했으나 경기 둔화, 반도체 실적 우려 등으로 주 후반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동력을 찾는 한 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050~2150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80~2130, KTB투자증권은 2070~2150, NH투자증권은 2050~2150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라고 조언했다. 이미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지만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FOMC에서 점도표가 하향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과 유가의 레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을 봤을 때 이번 FOMC에서 점도표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 스탠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인상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최근 Fed 내부에서 물가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전망과 점도표 전망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반면 점도표 하향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금리인상 예상횟수가 기존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긴 하다"면서도 "내년 GDP 성장률 예상치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대감이 충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신 등에서 내년 스탠스가 완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도 이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점도표를 통해 하향이 아닌 자산 긴축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기대할 만한 상승동력 부재로 횡보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