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바코드 속에 숨겨진 치열한 심리싸움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왜 항공사들은 1등석을 없애려고 할까' '국산 맥주를 왜 해외에서 수입해 파는 걸까' '백화점 옷은 언제쯤 반값으로 살 수 있을까' '쿠팡은 어째서 손해를 보면서 물건을 팔까'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한 번쯤은 궁금해하는 이 질문들 뒤에는 늘 '가격'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경제지에 몸 담고 있는 노정동 기자가 7년간 취재한 이야기를 묶어 낸 신간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책들의정원)'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맞닥뜨리지만 무심코 지나갔을 생활 속 가격 결정의 매커니즘을 풀어 쓴 책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가격표를 맞닥뜨리지만 대부분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정확한 구조를 모른다. 현대사회에서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상품의 가격에는 제품의 내재 가치뿐만 아니라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전략, 의도, 심리, 욕망이 모두 들어 있다. 단순히 생산 단가에 유통 이윤을 더하면 가격이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가격이라는 숫자 뒤에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기도 하다. 예술이나 교육처럼 가격표를 붙이기 어려운 영역에 가격을 매기면 비로소 상품이 되고 서비스가 된다.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에는 7년간 1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다수의 경제학자 및 사회학자, 그리고 각 산업의 최전선을 취재하며 끈질기게 취재한 자본주의 사회의 '가격'의 가치가 담겨 있다.노정동 기자는 KBS1 라디오 '경제 투데이'에 출연해 경제 이슈를 분석하고 DAUM 스토리펀딩 '빵집을 바꾸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경제 일반 | 240쪽 | 값 1만5000원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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