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서버 '아웃소싱'…비용 절감 효과 커

'4차 산업혁명의 총아' 클라우드 서비스란

설비투자 따로 할 필요 없어
유통·금융·제조업체도 속속 도입
글로벌 IT기업 '캐시카우'로
아마존, 이익 절반은 클라우드서
클라우드 서비스란 기업들이 자체 서버와 저장장치를 두지 않고 외부에 아웃소싱해 쓰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관리비용이 대폭 절감돼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데이터 트래픽 폭주에 대비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가 없고,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인력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이 이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로 기업 내 데이터를 집중해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경쟁이 펼쳐지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유통, 금융, 제조업체도 앞다퉈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개발 및 서비스 기업은 서버와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및 AI 개발용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서버와 저장장치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에선 AWS가 점유율 51.8%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MS(13.3%), 알리바바(4.6%) 등의 순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IaaS 시장은 지난해 235억달러(약 26조4000억원)로 2016년(182억달러·약 20조5400억원)보다 29.5% 커졌다.

클라우드 개발·서비스 사업은 글로벌 IT 기업의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아마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7억달러(약 4조17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21억달러(약 2조3700억원)를 AWS가 벌어들였다. MS는 3분기 클라우드 서비스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데 힘입어 회사 전체 매출이 1419억달러(약 33조1419억원)를 기록했다.클라우드 기술 발달로 SW산업의 지형도 크게 바뀌고 있다. 패키지형 제품을 팔던 MS,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했다. 기업용 SW 기업인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갈아타면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0%가량 늘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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