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기원 기술벤처리더 과정…수료생 80명 중 23명 창업에 '도전장'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34건
창업대회서 18개팀 수상하기도
내년 신입생 내달 21일까지 모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재학생, (예비)창업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와 실무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창업이노베이션 교육인 기술벤처리더과정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2015년 시작한 기술벤처리더과정 수료생 80명 가운데 23명이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총 2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도 34건에 이른다. 각종 창업대회에서 18개 팀이 수상했다.

미국에서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2013년 전자부품 제조·유통사 메카솔루션을 창업한 정동화 대표는 지난해 DGIST에서 운영하는 기술벤처리더과정을 다니면서 회사 발전의 큰 전기를 맞았다.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교육용 아두이노(디지털제어장치를 등 만들 수 있는 도구)와 라즈베리파이(기초컴퓨터 교육을 위한 싱글보드 컴퓨터), 3차원(3D)컴퓨터 등 창작놀이와 과학실험용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교육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9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새 사업 아이템에서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올 상반기 베트남 호찌민사범대에 ‘만들랩’이라는 창작공간도 열었다.DGIST는 내년도 기술벤처리더과정 교육생을 다음달 21일까지 모집한다. 이동하 책임교수는 “창업 기업이 가진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면서 겪는 기술·경영상 애로를 해결하고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현장 밀착형 창업실무 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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