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진핑에 "미세먼지도 좀…" 韓中 정상급 의제 확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회담에서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했다.시 주석은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시 한번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초국가적 역할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스모그와 초미세먼지 등의 국가적 현안을 함께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며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우리 국민 사이에 높다"며 환경적 이슈가 양국 모두의 일임을 강조했다.양 위원도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 문제는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발언에 동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 문제만큼은 한중 정상외교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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