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모셔라"…지스타에 몰린 클라우드社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18일까지

텐센트클라우드·MS 등 참가
블록체인社도 B2B 전시관 마련
LG전자 모델이 15일 개막한 ‘지스타’ 행사장에서 게이밍노트북과 대화면 모니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에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몰려들었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려는 업체들도 지스타를 찾았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올해 지스타의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에는 중국 텐센트클라우드가 처음 참여했다.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 자회사로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1위인 알리클라우드를 뒤쫓고 있는 회사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B2B 전시관에 부스를 차리고 클라우드 관련 세미나를 준비했다.국내 업체도 다수 참가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지난 13일 지스타를 겨냥해 게임업체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게임팟을 출시했다. 게임팟은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알림, 쿠폰 기능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인 게임베이스2.0을 같은 날 내놨다. 이 서비스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와 같은 표준 인증을 사용하고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SK C&C 역시 지스타에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에 특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클라우드업체들은 국내 게임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려고 한다. 모바일 게임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업체들이 주요 타깃이 됐다. MS의 한국 매출은 국내 게임업체의 클라우드 비용 증가로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업체들이 게임사 맞춤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은 것도 매출에서 게임업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 대부분은 운용비 부담이 큰 자체 서버를 두지 않고 사용 시간대별로 요금을 지급하는 클라우드업체 서버를 활용한다.게임엑스코인(GXC), 제미니스, 위드블록체인협회 등 블록체인업체들도 B2B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블록체인과 게임’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관심을 받기 전부터 게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게임 머니’가 활용됐다”며 “블록체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분야 중 하나가 게임”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