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4028억달러…달러화 강세에 한달만에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 순위는 8위로 전월과 같았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0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27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4030억달러)보다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에 대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1.5% 증가한 375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167억1000만달러로 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도 34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5000만달러 줄었다.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9000만달러 늘어난 20억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외환보유액은 올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해 6월 4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 9월에는 4030억달러로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870억달러)이었고, 일본(1조2597억달러), 스위스(802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대만(4604억달러)이 전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해 6위에 이름을 올린 러시아(4592억달러)와 자리를 바꿨다. 7위는 홍콩(4264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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