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회장, bhc그룹 인수 계약

6000억에…경영자매수방식
치킨 프랜차이즈 2위 회사인 bhc의 박현종 회장(사진)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MBO)으로 bhc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bhc는 2일 박 회장과 로하틴그룹 간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하틴그룹이 보유한 bhc 지분 100%를 약 6000억원에 박 회장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인수 금액의 상당 부분을 MBK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조달했다.

▶본지 10월30일자 A1면 참조

경영자매수방식은 기업의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방법이다. bhc 관계자는 “전 직원의 고용 승계와 경영자 철학이 유지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갖고 있던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영업부문장을 끝으로 2010년 삼성에버랜드로 옮겼다. 에버랜드에서 영업 및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2012년까지 재직한 뒤 BBQ를 거쳐 bhc의 대표가 됐다. 로하틴그룹이 BBQ로부터 bhc를 인수할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지금까지 전문경영인을 맡아오다 이번 계약으로 오너가 된 것이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hc그룹은 bhc와 창고43,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맹점 수는 1440개이며 매출은 2391억원, 영업이익은 649억원을 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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