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IVIG 미국 진출 가시화 필요…목표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녹십자에 대해 현재 주가수준을 정당화하려면 IVIG의 미국 진출 가시화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3분기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며 "주원인은 백신사업 부진, 연구개발 비용 증가, IVIG 미국 진출 관련 인건비 발생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국내 백신은 올 1분기 경쟁업체가 진입하면서 매출이 743억원으로 20% 줄었다. 이러한 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VIG 미국 공장에 대해 심사보류 통보를 받았다. 다음달 FDA와 회의를 가진 후 미국 공장의 향후 전략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4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IVIG 미국 매출 발생 시점은 2020년이 될 것으로 봤다.

진 연구원은 "과거 녹십자는 높은 진입장벽 기반의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으로 성장성 대비 높은 주가를 받아왔다"며 "IVIG 미국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2020~2023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이 22% 증가하며 주가수준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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