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경찰 출석 … 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재명 오늘 오전 10시 경찰출석
김부선 "거짓 덮으려 거짓 더하면 업보 커져"
분당경찰서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29일 도지사 당선후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하루 휴가를 낸 이 지사는 오늘 조사만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 먼저 지난 2012년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느냐다. 성남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려고 이 지사가 직권을 남용해 관련 부서에 압력을 행사했느냐도 경찰 조사 대상이다.

김부선 씨와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도 수사 쟁점이다.경찰은 방송인 김어준 씨와 주진우 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까지 마쳤지만,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자진해서 신체검사까지 받았던 이 지사가 어떤 반박 자료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운동 당시 이 지사가 이런 의혹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 공표로 공직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에 따라 이 지사에 대한 수사는 늦어도 오는 12월 13일까지는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사건을 맡은 경기 분당경찰서는 변호사 출신 경찰 4명을 포함해 20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이 지사는 최근 경찰이 수사범위를 부당하게 넓히면서 수사기밀을 유출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이 지사는 경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제입원 직권남용 수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이고 그때도 경찰이 이러지는 않았다"면서 경찰조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청계광장 첫 촛불집회에 참가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참고인 겁박, 수사기밀 유출 의혹, 압수수색영장 신청서 허위작성, 사건 왜곡 조작 시도, 망신주기 언론플레이…저에 대한 수사만 보면 과연 경찰이 촛불 정부의 경찰 맞는가 싶다. 이 나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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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화우에 자신의 변호를 맡겼다.
김부선 페이스북
한편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며 신체 특징을 재거론했다.

김씨는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냐"면서 "거짓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수록 업보는 커져만 갈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 지사의 신체검증을 진행한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웰빙센터 의료진들은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언급된 부위에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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