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긴 승부

○ 1단 허서현
● 아마 차주혜

예선 결승 6경기
제3보(59~85)
흑은 59로 날일자 씌워서 우변을 키우는 작전을 택했다. 흑61로 참고도1의 흑1로 두 점 머리를 두드리는 것은 백이 2로 방향을 바꿔 꼬부리고 4를 교환한 뒤 6에 달린다. 이후 백A와 흑B가 교환된다고 보면 흑 대마가 안형이 없기 때문에 ‘가’에 끊기는 약점이 남는 등 행마가 불편해진다. 실전에 흑이 61 이하로 집을 챙기고 67에 막은 것은 백에 머리를 내밀게 하는 등 이적수 느낌이 나지만 냉정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도1
백은 70으로 침입한다. 흑73을 당해서 양곤마로 몰릴 듯 보이지만 양쪽 모두 잡힐 말이 아니라는 뜻이다. 백74는 안형을 만드는 응수타진이다. 흑75로 참고도2의 1이면 백에게 2로 맞젖히는 리듬을 준다. 흑3 이하는 백6에 응수가 곤란하다.

참고도2
흑77은 백 모양을 깨면서 흑 두 점을 안정하려는 수다. 이때 백80으로는 81에 지키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면 흑에 80 자리를 선수당해서 행마에는 지장이 생기지만 83으로 끊기는 것은 선수가 아니었다.실전은 백이 84로 뛰어 도망가면서 백 한 점을 버렸다. 85로 연결하는 것이 후수이고 이미 안형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흑은 85로 집을 크게 지어 만족이다. 백은 초반에 챙겨 놓은 실리를 바탕으로 긴 승부를 가져간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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