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스마일 캔디' 이보미 언제 볕들까

‘스마일 캔디’ 이보미(30)는 언제쯤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가. 1년 넘게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하면서 2015년, 2016년 2년연속 상금왕 타이틀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보미는 21일 일본 미야기현 리후 골프클럽(파72·6534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미야기배 던롭여자오픈(총상금 7000만엔·우승상금 1260만엔)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공동 24위.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내줬다. 4언더파 선두 오에 카오리(일본)와는 4타차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하늘(30)이 3언더파 공동 6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안선주(31)도 2언더파 공동 8위에 올라 선두경쟁 기회를 열어놨다.이보미는 지난해 8월 캣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 통산 21승째(시즌 1승)를 올린 이후 37개 대회를 거치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대신 커트 탈락 8회, 기권 1회 등 불명예를 떠안았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1위(스튜디오앨리스오픈)다. 그는 “모든 게 균형이 깨졌다. 이를 악물로 성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즌 내내 각오를 다졌지만 오히려 건강에 탈이 나 병원신세까지 졌다.

이후 한 달여를 국내에서 요양치료한 뒤 투어에 복귀했지만 추락한 성적은 요지부동이다. 상금왕 신지애(30)가 한국 투어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면서 빠진 이번 대회에도 새로운 캐디와 출전하는 등 심기일전했지만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보미는 앞서 지난 5일 2013년부터 6년째 투어를 함께 뛰어온 시미즈 시게노리 캐디를 해고했다. 시미즈는 2013년부터 매 시즌 2승 이상을 합작한 베테랑이다. 2015년(7승)과 2016년(5승)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것도 그와 함께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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