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캄보디아서 車금융 '시동'

카드 자회사 KB대한특수銀 설립
할부·부동산대출 등 영업 돌입
KB금융그룹이 자회사인 KB국민카드를 통해 캄보디아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KB국민카드는 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대한특수은행’의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과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 오세영 LVMC홀딩스(옛 코라오홀딩스) 회장(오른쪽), 체아 첸토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다. KB국민카드가 지분 90%, LVMC홀딩스 자회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10%를 출자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LVMC홀딩스가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자동차에 대한 할부 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소비자 금융을 두 축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이 은행을 통해 신용카드, 신용대출, 카드 프로세싱 업무 등의 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KB캄보디아은행)의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KB금융이 공들이는 동남아시아의 거점 지역이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영업점 6개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모든 지점의 지점장을 현지인으로 임명하고 금리 경쟁력과 신속한 대출 집행을 앞세워 중소·중견기업(SME)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현지에서 선보인 디지털뱅킹 서비스 ‘리브 KB 캄보디아’는 3만7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대한특수은행과 KB캄보디아은행의 협업을 통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상품, 소비자 금융상품, 카드상품 등 소비자금융 분야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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