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흥민, 인성까지 갖춘 '겸손왕'으로…"금메달, 국민의 것"

'같은 상의탈의, 다른 기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기쁨을 드러내고 있는 손흥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락커룸에서 울먹이는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국민의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에 2-1로 승리를 거둔 후 촬영한 단체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우리 팀원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모두 정말 감사하고 사랑하고 또 부족한 저를 정말로 빛나게 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처음으로 나간 대회에서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해줘서 너무나도 영광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 SNS
이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또는 전 세계 축구팬분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성원, 많은 응원을 받아서 정말 많은 책임감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팬분들 덕분에 제가 금메달이라는 것을 목에 걸 수 있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 또 저 손흥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발전된 모습 보이도록 노력 정말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금메달은 국민의 것입니다"라며 승리의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두 번 모두 조별리그 탈락 부진으로 눈물을 흘렸다.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분패하자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해 '울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 일본과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겨 금메달이 확정되자 울음 대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번 금메달로 최대 관심사였던 군 면제도 이뤄지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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