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남북 경협 TF팀 꾸렸다"

"北 자원 수입·제철소 현대화 등
철강社도 대북사업 준비해야"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왼쪽 세 번째)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첫 번째),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맨 오른쪽) 등 철강업계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8’ 개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철강협회 제공
포스코가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비해 그룹 내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스틸코리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룹 계열사와 관계사를 모아 남북 경협 관련 TF팀을 이미 구성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스틸코리아 개회사에서도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 경제 협력에 대비해 철강산업도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노후화한 북한의 사회기반시설 개발이 본격화하면 철강 수요로 연결될 것이며 남북 경협은 동북아 협력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포스코 회장 취임 때부터 대북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대북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포스코는 경협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같은 지하자원 수입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최 회장은 판단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나 제철소 리노베이션 등 철강업 투자에도 포스코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틸코리아는 매년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철강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민철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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