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가짜 판사 윤시윤, 한자 판결문에 진땀…이유영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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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송소은은 강호를 수호로 알고 그의 판사 시보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소은은 상철(박병은 분)에게 수호의 일화를 듣고는 그에 대한 편견을 가졌지만, 수호의 탈을 쓴 강호와 함께 일을 시작하며 그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강호는 한자로 적힌 판결문을 읽지 못해 애를 먹던 상황. 그는 소은을 이용하여 오성그룹의 전무이자 재벌 후계자 이호성의 폭행 재판에서 원하는 판결을 내려주고 금전을 취하기 위해 소은에게 선고유예의 내용을 담은 판결문을 써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소은은 당황했지만, 판사 실무 실습을 하는 시보로서 법과 정의에 어긋나지 않는 판결문을 쓰기로 결심했다.이후 소은은 과거 언니와 얽혔던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정의대로 판결을 내리는 판결문을 적기로 마음 먹었다. 앞서 자신의 언니가 성폭행 피해자가 됐으나 피의자가 의대생인 것에 더해 억울한 증언으로 간단한 벌금형으로 재판이 끝났던 만큼, 소은은 사건 조사를 확실히 해 정당한 판결을 내리고자 한 것.
이에 소은은 직접 발로 뛰며 강호가 맡긴 사건의 진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소은은 이호성이 얽힌 사건에서 피해자의 가족이 이호성 측으로부터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탄원서를 작성한 상황을 포착했다.
피해자의 아들을 찾아가 대략적인 정황을 파악한 소은은 그에게 "아들이란 사람이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탄원서를 쓰는 바람에 이호성 형량이 더 가벼워질 거다. 당신이 탄원서 낸 다음주에 이 공장이 오성그룹 계열사 납품 업체로 선정됐지 않냐. 그리고 당신은 반장으로 승진했고. 오성그룹이 준 선물이 고마웠냐"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그렇게 만들고 월급 몇 푼 오르면 끝이냐. 이대로면 이호성 무죄나 다름 없는 판결 날 거다. 아버지 억울함을 대가로 그런 싸구려 혜택 받으면서 살고 싶냐"며 정의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소은은 이어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고 판사님도 그러셨지 않냐. 판결 원칙은 딱 하나다. 형벌의 고통이 범죄로 얻는 이익보다 커야 한다. 죄 지은 자가 선고를 받고 웃으며 법정을 나간다면 그건 죄에 대한 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예비 법조인으로서 강단 있는 면을 드러냈다.
이에 강호가 다시 판결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지만 소은은 굴하지 않았다. 소은은 "연습 삼아서라도 법과 양심을 버릴 수는 없다"면서 끝까지 정의감 있는 모습으로 강호와 맞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했다.앞서 소은은 노력을 통해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툴지라도 냉정을 유지하려 마음을 다잡는 소은의 모습은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케 한 바 있다.
판사 시보로 나서며 정의를 쫓는 소은의 모습을 이유영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실감나게 표현했다. 여린 면보다는 강단 있는 눈빛으로 불의에 맞서는, 캐릭터의 주체적이고도 능동적인 면모를 세밀한 연기력으로 살려냈다. 2회만에 본격적인 활약에 나선 송소은 역이 이유영을 만나 더욱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캐릭터로 표현됐다는 평이다. 앞으로 이유영이 보여줄 송소은의 성장세 또한 관심사다. 극에 녹아 들어 열연을 펼치는 극에 몰입도를 더하는 이유영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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