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정지역' 청약 열기는 더 뜨겁다

6개월 후 분양권 전매 가능
힐스테이트 중동 등 청약 인파
부천 안양 구리 의왕 용인 등 수도권의 ‘청약 비조정대상지역’의 분양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정부 규제가 적어 모델하우스마다 청약 인파가 몰리는 것은 물론 청약경쟁률도 치솟는 분위기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더샵캐슬’은 지난달 1순위 모집 때 199가구에 1만1504명이 몰려 57.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5월 안양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도 49.2 대 1로 마감됐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7 대 1 안팎에 그쳤다.

청약 비조정대상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되는 데다 분양권 전매기간도 민간택지 6개월, 공공택지 1년 정도로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개장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중동’(총 999가구) 견본주택(사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서울을 비롯해 과천 성남 하남 등 조정대상지역은 1순위 자격, 청약 가점제 적용비율 등 청약조건이 훨씬 까다롭고 대출 문턱이 높은 반면 비조정지역은 규제가 느슨해 내집 마련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내집 장만이 시급한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비조정지역의 분양 물량으로 몰려드는 추세”라고 말했다.비조정지역의 교통망이 개선되는 점도 인기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부천시에서는 대곡~소사선이 2022년께 개통된다. 개통 후엔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김포공항), 부천시 등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안양에선 인덕원~수원선 복선전철이 역시 2022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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