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자동화 투자 경쟁… 설비자산 가치 역대 최대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시설자산의 가치가 10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 1분기 기업들의 고정자본 잠정치에서 민간 기업이 보유한 시설자산의 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65조9000억엔(약 670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분기에 보유 시설자산 가치가 662조6000억엔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설자산 가치는 기업이 보유한 공장이나 생산기계 등 고정자본을 감가상각 등을 반영해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올해 늘어난 일본 기업들의 시설투자는 주로 공장의 업무 효율화 관련 시설과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기업이 적극 대응하는 형태로 자동화 관련 시설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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