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전문경영인 '연봉킹'은 신세계 장재영 사장… 작년 16억원

롯데·현대百은 9억원대

유통업계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는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해 15억9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주요 유통기업 전문경영인 중 '연봉킹'에 올랐다.

16억원에 가까운 보수총액 중 급여는 9억2천900만원이었고, 상여는 6억6천900만원이었다.

지난 3월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이채욱 CJ 전 대표이사 부회장의 작년 보수가 18억5천600만원으로 장 사장보다 많았지만 현재 현역이 아닌 데다 CJ가 지주사란 점을 고려할 때 동일 선상 비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장 사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유통 CEO는 같은 신세계 계열인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급여 8억3천800만원, 상여 5억3천200만원을 합친 보수총액이 13억7천만원이었다.

롯데백화점 CEO인 강희태 사장의 작년 보수는 9억3천900만원으로 신세계 계열 CEO들보다 연봉이 4억원 이상 낮았다.강 사장의 경우 급여가 6억9천100만원, 상여는 2억700만원이었다.

현대백화점 박동운 사장은 지난해 급여 6억8천400만원, 상여 2억6천600만원을 합쳐 9억6천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백화점보다는 약간 높지만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CEO의 보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 밖에 CEO는 아니지만 주요 유통사 전문경영인 중 롯데 이원준 유통 사업군(BU) 부회장의 보수가 11억2천500만원이었고,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보수는 11억5천만원이었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의 보수는 조직구조상 롯데마트가 이마트와 달리 독립된 법인이 아니고 롯데쇼핑 산하 사업본부로 돼 있어 공개되지 않았지만 6억∼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원 보수체계는 다를 수 있지만 고위 임원의 경우 주요 유통기업 중 신세계의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 사장의 경우 올해가 CEO 6년차여서 근속연수에 따른 혜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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