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산업 키우는 함양군…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

경남 함양군은 항노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되는 옻을 산업 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리산 자락 마천면에 대규모 재배단지를 조성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군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마천면 추성마을에 옻나무 식재 등 옻 체험전시실, 체험 탐방로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29㏊ 면적에 옻나무 5만여 그루를 심어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수령 10년 이상 옻나무 50만 그루 심기 사업도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장기적으로 옻 생산·체험·가공시설을 세워 마을 전체를 옻 전문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함양군 마천면은 강원 원주, 충북 옥천과 함께 전국 3대 옻 생산지로 꼽힌다. 추성마을에만 34개 농가가 15.1㏊에서 옻을 재배해 연간 2110㎏의 부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함양군 옻나무 재배 농가는 300~400가구로 진액과 껍질, 옻순 채취 등을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마천면은 지역 농협과 연대해 옻을 농한기 새 소득원으로 삼기 위해 매년 1만~2만 그루씩 옻나무 모종도 보급하고 있다.

옻나무는 민속의학적으로 암 치료 약재로 우수한 효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옻나무 추출물에 항산화 및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식약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강현출 함양부군수는 “마천 옻을 활용한 음료수와 진액 등 특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유통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라며 “옻 관련 산업을 특화해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