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매출 8배 늘어난 대명크렌시아

인천 부평 매트리스 업체
생산·판매·물류까지 원스톱
17년 만에 침대업계 10위
"내년 업계 빅5 도약할 것"
인천 부평구에 있는 침대 생산·판매회사 대명크렌시아침대(대표 최신식·53·사진)는 매출이 4년 전에 비해 여덟 배로 증가했다. 2013년 3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24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최신식 대표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침대 매트리스를 제조업체에서 받아 트럭 한 대를 몰고 전국 가구점에 납품했다”며 “침대 매트리스 유통 30년 경력과 차별화된 유통망 구축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4000㎡ 규모의 물류센터에는 트럭 14대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광주·부산·제주까지 배송한다. 경인지역에는 ‘대명크렌시아침대’ 브랜드로 판매하고 지방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매트리스를 공급한다. 최 대표는 “국내 침대회사 중 침대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하면서 물류센터까지 보유한 업체는 10곳도 안 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사업도 성장 요인이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온라인쇼핑에서 올리고 있다. 비슷한 가격의 경쟁사 침대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이 주부들 사이에 퍼졌다. 모델에 따라 12만~80만원이 주류인 대명크렌시아침대는 대부분 제품에 진드기 해충방지제를 넣는다. 침대의 최대 약점인 허리부분 함몰을 방지하기 위해 지지대를 1개에서 2개로 늘린 것도 특징이다. 최 대표는 “피부에 민감한 여성이나 유아들이 편안하게 숙면할 수 있는 침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침대 매트리스 유통회사 대명크렌시아침대를 창업한 최 대표는 2004년 제조시설을 갖추고 침대종합회사로 도약했다. 그는 침대 유통을 하면서 아쉬웠던 기능을 자신이 직접 생산하는 제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은은한 불빛의 LED침대, 블루투스 기능의 음악침대 등 신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침대회사 중 10%가량만 보유하고 있는 침대 ‘KS인증’을 받았다.

대명크렌시아침대는 동네 가구점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개인 구매뿐만 아니라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한 특판도 강화하고 있다. 육군정보통신학교, 베니키아호텔, 평창패럴림픽 숙소 알펜시아 등 국내 호텔과 관공서에도 납품한다.

이 회사는 내년에 3억원을 투자해 제주시에 대명크렌시아침대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업소가 계속 증가해 침대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최 대표는 “숙박업소는 대량 납품이 가능하고 사용주기도 짧아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전국 80여 개 침대회사 중 5위권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8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한 침대협회의 제9대 회장으로 내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협회를 이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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