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2차전지 일렉포일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1500억 투자
전기자동차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일렉포일 전문 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가 1584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새 공장을 짓는다고 8일 발표했다. 연간 생산량은 1만t 규모로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 전방산업이 커지면서 2차전지용 일렉포일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들어간다.공장이 신설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생산능력은 연간 1만4000t에서 2만4000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009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고객사의 해외 진출에 맞춰 신규 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짓게 됐다”며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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