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저항 커질 수 있어…2400~2550"-교보

교보증권은 11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400~2550을 30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형렬 수선연구위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저항이 점진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IT, 철강, 화학, 보험, 자동차 등을 최선호주(Top-pick)로 제안했다.10월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가 재개됐다. 긴 연휴를 보낸 국내증시는 에너지를 충전한 듯 상승흐름을 보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9월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외국인의 태도 변화이다. 김 연구위원은 "북미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도발이 소강국면을 맞으며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연휴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정은 외국인 순매수를 이끄는 촉매제가 됐다"며 "수출회복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1.4%를 기록한 점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했다.

그는 11월 국내 증시는 이벤트 보다 수급여건, 대외증시 상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김 연구위원은 "2018년 글로벌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자산시장으로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있어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급조건은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변수"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밸류에이션 관점으로는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며 코스피 기준 2500 이상의 영역은 내년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가 자산시장의 가격 변동에 조바심을 나타낼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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