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호재 많다"-키움

키움증권은 26일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국제유가 상승,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증시를 눌렀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도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북미간의 마찰이 결국 '선전포고' 언급까지 이어지는 등 격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하락했다"며 "매출 부진 우려가 높아진 애플의 약세가 지속되고, 광고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불거진 페이스북이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하락 폭을 확대한 점이 부담이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북미간의 마찰 격화, 반도체 관련주 하락, 대형 기술주의 버블논란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애플이 하락세 지속하고 있는 점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그는 "북미 마찰은 이미 전날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미 국무부가 '선전포고'는 터무니 없다고 발표한 이후 미 증시가 낙폭을 축소한 점도 긍정적이다"며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3% 넘게 급등한 점도 호재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 배를 웃도는 등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싸다는 점도 반발 매수세를 끌어낼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다 미 국무부의 발표와 UN 사무총장, 중국 등이 나서서 외교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미 증시의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를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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