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꿈의 무대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 확정

사진=방송화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첫 1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최종 5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슛아웃 2-1로 승리했다.홈 팀 우크라이나를 맞아 팽팽하게 맞선 한국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슛아웃에서 골리 맷 달튼의 연이은 선방과 마이클 스위프트, 신상훈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연장승 1패(승점 11) 2위를 기록,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018 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확정지었다.

세계 톱 16개 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IIHF 월드챔피언십은 꿈의 무대로 불린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세계랭킹을 23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아이스하키의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의 월드챔피언십 진출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남자 등록 선수가 233명뿐이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팀은 3개에 불과하다. 또 , 대학팀과 고교팀은 각각 5개, 3개뿐이다. 아이스하키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지 못한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심지어 한국은 이번 대회에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팀들과 풀리그를 치렀다.

최하위 팀은 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되며, 상위 두 개 팀은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등이 예상된 한국은 폴란드, 카자흐스탄, 헝가리를 모두 격파하더니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마저 제압하며 월드챔피언십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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