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살에 신경작용제 VX2 사용 '관측'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독살에 이원 혼합물 형태의 신경작용제인 VX2가 사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트타임스는 "김정남 독살 사건 수사관들이 이원 화학물질 공격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며 "이는 자체적으로는 독성이 강하지 않지만 혼합됐을 때 치명적 VX가 되는 2가지 혼합물 합성이 독살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13일 보도했다.VX2를 의미하는 이원 VX는 QL과 황화합물(NE) 간 혼합으로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김정남을 공격한 두 여성 중 한 명이 VX의 주성분인 QL 시약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다며 다른 한 명이 유황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을 공격한 두 여성이 섞여야 맹독성인 VX로 변하는 두 가지 물질을 각각 바르는 방식으로 김정남을 공격했기 때문에 VX 오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을 간호한 2명 이상이 악취를 느꼈다고 한 것이 썩은 계란 냄새가 나는 유황 때문일 것이라며 김정남을 공격한 두 여성 중 한 명이 공격 이후 잠시 토한 것도 유황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독살에) 단지 10㎖의 액체 시약이 필요했으며 공항 검색대에서 검색되지 않은 채 운반될 수 있었다"며 "CCTV 영상이 없었다면 김정남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판명 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들버리국제연구소의 레이먼드 질린스카스는 지난달 영국 일간 가디언에 암살범들이 강력한 독성을 가진 VX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란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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