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깜짝 실적'…영업익 644% 늘어 3639억

3분기, 석유사업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12조4475억원의 매출과 36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44%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사업 여건에서도 원료 수입처 다변화 등의 전략이 효과를 봐 석유사업에서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글로벌 정유기업의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및 겨울철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화학사업 부문은 3분기에 11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틸렌, 벤젠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 싱가포르 현지 생산설비인 주롱아로마틱스(JAC)와 관련한 매출채권 대손상각 등 1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8.4% 감소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재료 비용의 차이)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고, 파라자일렌(PX)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사업 부문은 3분기에 유가 하락에 따른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 스프레드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부문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1회성 비용 발생으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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