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아직 모멘텀 될 정도 아냐"-이트

이트레이드증권은 11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페이 론칭 초기 지표흐름은 아직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정도의 기세는 아니지만 무난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년 이상 적자를 감안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가입자, 가맹점 확보 마케팅비는 투입되는데 사업초기부터 투자비를 회수할 만큼 결제액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성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는 300만명, 가맹점은 60여개 정도"라며 "현재는 모바일과 온라인 결제만 지원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예상)으로 모바일 오프라인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는 현재 무료서비스로서 단기적으로는 손익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일정수준의 트래픽(이용객, 이용고객)이 쌓이면 플랫폼 수수료 수취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카카오대리운전 등 인접사업으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이에 따라 오는 1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내려 잡았다. 마케팅비가 상반기 집중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성 연구원은 "기존 1분기 전망치 대비 매출 전망치는 소폭 하향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20% 대폭 내린다"며 "올해 마케팅비는 지난해 400억원 대비 2배인 800억원 정도 계획인데 상반기에 절반 이상을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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