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시 운명을 묻다] 류승선 미래에셋證 센터장 "내년 박스권 상단 'UP'…배당·환율 효과"

"2015년 국내 주식시장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박스권 상단은 올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코스피지수는 190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에도 녹록치 않은 환경이 조성되겠지만 정부 정책, 글로벌 경기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 전망은

"2015년 코스피 예상밴드는 순이익 5% 내외의 증가 정도만을 반영한 수치이다. 저금리를 통한 정책적 배당 매력이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5년 실적 전망도 불확실하다. 다만 전망치 하향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다."▷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무엇입니까

"내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는 선진국의 투자회복 가시화 및 신흥국의 소비 회복 여부이다. 내년 미국과 유로존이 동반 회복되며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내에서는 경기회복 강도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 수입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다. 수입국인 한국은 201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 후반을 보일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하방경직성(연평균 달러당 1060원)을 보일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업종을 꼽는다면

"내년 추세적인 관점에서는 범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신흥국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순환적인 관점에서는 건설, 철강, 항공 등 산업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유가 상황에서 선진국의 고정 투자가 회복되면 해당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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