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광교·동탄2…신도시 '흥행돌풍' 한 번 더?

위례 4478가구 관심 집중…세종·아산도 눈길 끌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 전셋값 수준에 내집마련…풍부한 기반시설도 장점
다음달부터 신도시에서 분양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된다. 특히 이전에 분양을 성공했던 이른바 ‘스타 신도시’가 총출동한다.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광교, 위례, 미사 등 수도권과 세종, 아산까지 줄줄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근 극심한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일부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풍부한 기반시설도 장점이다. 중심상업지구가 마련돼 있어 지역 내에서 쇼핑과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수도권에 인접한 신도시는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에 내 집 마련을 계획했다면 내게 맞는 청약지를 골라 꼼꼼하게 당첨 전략 세우는 것이 좋다”며 “인기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아 웬만한 청약점수로는 당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기절정’ 위례신도시, 6곳 4478가구
위례1차 아이파크 조감도.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최대 이슈 지역으로 떠올랐던 위례신도시에서 하반기 분양이 시작된다. 5~6월에 이뤄졌던 상반기 분양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하반기에는 6곳 44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참여한다. 첫 분양타자는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송파구 행정구역에 위치한 위례신도시 C1-3블록에서 ‘위례 아이파크 1차’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87~128㎡로 이뤄진 400가구 규모 복합단지다. 오는 11월 분양될 ‘위례 아이파크 2차’는 전용면적 93~135㎡ 495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10월 송파권인 C1-4블록에서 ‘송파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주상복합은 지하 2층~지상 24층, 39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96㎡ 단일주택형으로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C1-1블록에서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아파트 48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101㎡로 구성됐다.

10월에는 보금자리 최초로 민간과 공동시행하는 아파트가 나온다. 성남권 A2-11블록에서 공급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하는 민간 보금자리아파트다. 전용면적 75~84㎡ 1545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10월 성남권인 A2-9블록과 하남권 A3-9블록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A2-9블록에서 선보이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94~101㎡, 총 687가구 규모다. A3-9블록에서 분양하는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3층에 16개동, 전용면적 101~113㎡, 총 972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 신도시 ‘눈길’…세종·아산도 대기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조감도.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을 9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분은 지난 4월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이어 약 2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후속 분양이다. 경남기업은 오는 10월 A-101블록에서 ‘동탄2 경남아너스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344가구가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35층, 3개 동으로 구성될 이 아파트는 군인공제회가 시행을 맡았다.

울트라건설은 다음달 경기 광교신도시 A31블록에 위치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를 공급한다. 단지는 경기 광교신도시 A3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7층, 11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의 단일형으로만 구성된 356가구다.

충청지역의 인기 신도시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LH는 아산신도시에 이달 말 공공임대아파트 491가구, 9월에 공공분양 아파트 7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중심으로 구성된다. EG건설은 다음달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L5블록에서 ‘세종 EG The1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07㎡로 900가구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신도시와 택지지구 아파트는 시세 수준의 분양가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미래가치가 있어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인기 상품”이라며 “전매제한으로 자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보다는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분양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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